인도 전날

인도날

09:30 인도에 맞추어 수원 호매실로 가야해서 필자는 용산역 -> 수원역으로 ITX -> 이후 목적지까지 택시로 이동하였다.

서울 살면서 강서도 아니고 수원까지 아침 댓바람부터 기차에 택시에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다. ㄷㄷ

택시에서 내려서도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에 의아하였다. 많이들 얘기하는 노브랜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긴가 민가한 마음으로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니 테슬라 표시가 떡하니 존재하는 것 보니 맞게 찾아온것 같아 안도하였다. 곧장 8층, 테슬라 수원 딜리버리센터로 향하였다.

시간 맞춰 온 분들로 북적였는데 엘베 내려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되었다. 들어가서 줄서서 신분증 보여주고 시키는대로 진행하면 된다.

어메니티라고는 생수가 다였다. 여기서 간단한 모델3 사용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15분~20분 정도 같이 들었다. 이후 3인 1조 정도로 조별로 인도 대상자를 호명하면 관련된 스탭 따라서 출고장으로 내려가였다.

미리 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게 내차구나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아 회색 맞구나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더불어 내 이름까지 종이로 써있는 것을 보니 감동 두배였다. 아 이쁘다 이생각 바껭 들지 않았다.

단차나 마감상태는 전반적으로 2020년 1월 생산분이 그 전 생산분 보다 많다는게 테슬라 직원 및 모델3 커뮤니티의 여론이었고 실제로 그러한듯 했다. 다반 본넷이 바디 보다 상당히 꺼져있는 단차와 앞문과 뒷문 사이의 단차는 쩝 뭐 다들 그러한듯 했다.

한 30분 정도 체크해보고 도상 이상없는지 기능 이상 없는지 정도만 보았다. 실제로는 새차를 받았다는 흥분감에 살짝 이성을 잃었던것 같다. 인수하고 전자서명 후 차를 출고하기로 한다.

차를 처음 받으면 바로 오토파일럿을 사용하지는 못하고 비활성화 되어있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토파일럿 메뉴에서 오토파일럿 사용에 대한 설정을 완료 한뒤 오토파일럿에 필요한 카메라 설정 등으로 10~50km 정도는 달려줘야 한다. 이 동안에는 속도 표시화면에서 핸들 쪽 원 테두리가 파란색으로 한바퀴 도는 것으로 설정 진행정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완전 확실하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고속화도로를 달리면 더 빨리 활성화 된다고 알고 있다. 필자의 경우도 약 7km 정도 집에오는 길에 달리니 오토파일럿 사용이 가능해져 바로 오토파일럿을 실행할 수 있었다.

주행소감

필자는 사실 시승조차 해보지 않고 모델3를 구매하였고 쏘카 등으로 미리 빌려서 타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전기차 운행 자체를 해본적이 없었다.

이상태에서 유튜브와 매뉴얼로 배운대로 차를 잘 몰수 있을가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까지 들었고 인수 후 출고하는 데도 살짝 긴장이 되었다. 이후 느낀 바는 아래와 같다.

1. 정지상태에서 엑셀을 처음 밟았을때 아 이게 전기 차구나 느껴졌다.

소음도 진동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출발되는 느낌은 마치 어린시절 탔던 범퍼카나 골프 전동카트를 타는 느낌이었다.

2. 가속 페달을 놓는 순간 걸리는 회생제동은 생각보다 금방 적응 되었다.

가속페달을 놓는 만큼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에 적응 되는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만 아직도 신호가 걸린 정지된 차들 뒤에 적당한 거리를 남긴채 회생제동만으로 정지시키는 것은 적응 중이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늦게 엑셀에서 발을 떼줘야 하는데 심리적 저항선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3. 정차시에 완벽한 무소음, 무진동은 정말 좋다.

가솔린 차라고 하더라도 존재할수 밖에 없는 소음, 진동이 정차시에 전혀 없으니 이 점은 정말 놀라우면서도 허무하기 까지 했다.

4. 오토홀드는 정말 편하다.

필자는 ISG나 오토홀드가 탑재된 차를 타본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테 오토홀드를 처음 쓰며 느낀점은 시내주행에서는 오토홀드만으로도 정말 정말 편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테슬라의 경우 회생제동으로 속도가 0에 수렴하면 저절로 오토홀드가 걸리는 이점도 정말정말 편하다. 최근에 모델3 타다가 다시 그랜저TG를 타봤는데 가장 불편한 점은 소음도 진동도 아닌 오토홀드가 있다가 없다는 점이다.

5. 생각보다 100km 내외 까지는 소음이 그리 심하지 않은것 같다.

소음의 경우 커뮤니티에서는 방음 시공이 거의 필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여론이 있어 필자도 우려하였다. 소음이란 오너가 그전에 탔던 차나 개인적 성향의 개입이 심한 영역인것 같다. 그랜저TG 2005년 식을 타다 넘어온 필자의 경우는 시속 100km 정도까지는 괜찮은것 같다. 다만 그 이후 속도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풍절음이 차로 유입되는건 있더라. 이건 프레임리스도어의 종특도 한 몫 하는것 같고 실제로 이 부분에서는 소음을 테슬라가 잘 잡은것 같지는 않다.

정신없이 집으로 몰고와서 주차장에 주차한 뒤 한컷 찍으니 감회가 새롭고 얼떨떨 하였다.

내친김에 바로 와이프랑 용산 아이파크몰 가서 영화 보기 전에 또 한 컷 찍었다. 필자 취향에는 미드나이트 실버 색상이 너무너무 이쁘다.

싼티나는 생각일지 모르는데 같은 가격에 미드나이트 실버가 더 비싼차로 보인다는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다 ㅎㅎ

오토파일럿 소감

오토파일럿의 소감은 조만간 다시 정리하여 다른 글로 공유 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수없이 많이 봤던 유튜브 자료 보다도 훨씬 더 잘 동작하고 믿을만 하였다.